경찰청 “돌출행동 하지말라”…‘청와대 모자우송’ 간부 조사

  • 입력 2006년 1월 12일 03시 00분


경찰을 폭력집단으로 매도하는 데 항의하는 뜻으로 경찰 간부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경찰 모자를 소포로 보낸 일과 관련해 경찰청은 11일 ‘돌출행동’을 하지 말라고 지방경찰청에 지시했다.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최광식(崔光植) 경찰청 차장은 이날 간부 회의에서 “근무기강이 흔들릴 수 있다”며 “지휘관은 부하직원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라”고 지시했다.

최 차장은 이런 돌출행동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히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청은 10일 오후 경찰청 소속 유모(37·경찰대 9기) 경감을 불러 경위를 조사했으며 주말경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유 경감은 최근 자신이 승진할 때 받은 경찰 정모(正帽)를 소포로 노 대통령에게 보낸 뒤 포털 사이트에 글을 올려 시위농민 사망사건의 책임을 경찰에게 떠넘긴 정치권과 여론에 유감을 나타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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