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대응으로 기사수준 높아지면 이것도 참여정부 성과”

  • 입력 2006년 1월 11일 03시 04분


코멘트
“정부의 오보 대응에 의해 언론 기사 수준이 높아지면 이것도 참여정부의 성과가 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 간부회의에서 ‘오보 대응=언론의 기사 수준 제고=참여정부의 성과’라는 논리를 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국무총리실이 10일 공개한 ‘대통령 지시사항’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 회의에서 정부 각 부처의 언론보도 대응창구를 국정홍보처가 운영하는 인터넷 언론인 ‘국정브리핑’으로 일원화할 것을 지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시 사항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국정브리핑의 언론 보도 분석에 해당 부처의 의견을 다는 게 중요하다”며 “이것은 최초의 엉터리 기사를 근거로 제2, 제3의 엉터리 기사가 나오는 것을 막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기자와 공무원이 공부를 하게 되고, 기사의 내용이 업그레이드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렇게 해서 기사의 수준이 높아지게 되면 이것 역시 참여정부의 성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효과적인 홍보 관리를 위해 행정부처가 민간 전문가를 채용하거나 교육을 실시하고, 일반 직원들이 실수하지 않도록 매뉴얼을 작성할 것을 지시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대통령 지시 사항은 회의에서 있었던 대통령의 지시와 관련 말씀을 청와대에서 정리해 총리실로 보내는 것”이라며 “그 지시 사항을 최근 각 부처에 하달했다”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