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노 대통령 빠르면 올 연말 방북·정상회담”

  • 입력 2005년 10월 20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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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文喜相) 열린우리당 의장의 기획특보인 김재홍(金在洪) 의원은 20일 “제 2차 남북 정상회담이 개성공단이나 금강산에서 빠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재홍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정치권에서 나도는 ‘내년 5월 지방선거 이전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과 남북정상회담’설에 대해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미 지난달 5~8일 남북이 공동 제작한 오페라 ‘아, 고구려’ 관람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면서 북측 실무자들에게 문희상 의장의 방북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문 의장이 오면 ‘6.15남북공동선언’ 후속조치를 비롯한 남북관계를 측면으로 지원할 수 있으니 초청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노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제 2차 남북 정상회담 성사는 가장 중요한 6.15선언의 후속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시기와 장소는 아직 북측과의 협상이 남아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단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되고 있다”며 “빠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 성사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 북측과 얘기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러시아 방문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는가’라는 질문에는 “남북 2차정상회담은 한반도 내에서 이루어져야 의미가 크다”며 “개성도 좋고 금강산도 좋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개성은 아시다시피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적인 장소이고 거기가 남북 합작생산, 아시아 동북아의 전진기지로서 의미가 커지고 있다”며 “남한 제주도보다는 북한 개성이나 금강산 안이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얘기가 청와대에서도 나오고 있다”며 “남북관계 협상은 북측체제 특성상 완전히 투명하게만 할 수 없는 성격이 있어 조용히 실질적으로 논의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의장의 방북하는 시기에 대해선 “북측에서 지금은 우리가 정기 국회 기간이니까, 바쁜 것이 조금 마무리 되는 11월경에 방북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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