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홍석현 前대사에 질문서

  • 입력 2005년 9월 2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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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백(李鍾伯) 서울중앙지검장은 27일 옛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의 도청 자료인 이른바 ‘X파일’과 관련해 대검찰청이 최근 홍석현(洪錫炫) 전 주미대사에게 질문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X파일 사건과 관련해 홍 전 대사에게 소환장을 보냈느냐’는 민주노동당 노회찬(魯會燦)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검장은 “소환장은 발송하지 않았지만 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하고 있는 내용과 중복되는 부분에 대해 홍 전 대사에게 질문서를 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참여연대가 ‘X파일’에 삼성 측이 명절 ‘떡값’을 주기로 하는 것으로 나오는 검사들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고, 대검은 이와 별도로 이들 검사에 대해 내부 감찰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 지검장은 “(질문서에) 우리가 기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검찰이 X파일 내용과 관련된 질문도 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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