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후보지 윤곽

  • 입력 2005년 9월 24일 08시 23분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결정이후 전국에서 유일하게 추진 중인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후보지 윤곽이 좁혀지고 있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선정위원회는 21일 비공개 회의를 갖고 그동안 논란이 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후보지 선정대상에서 사실상 배제하고 용역기관이 제시한 3곳 중에서 최종 입지를 선정키로 했다.

선정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혁신도시를 그린벨트 외곽에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건설교통부는 이날 “관련 법규를 검토한 결과 개발제한구역에 혁신도시 입지를 선정하는 것은 곤란할 것으로 본다”고 위원회에 회신했다.

이에 따라 혁신도시 선정절차 진행과정에서 힘을 얻은 금천 노안 산포 세지 등 나주지역이 기준에 근접한 반면 한때 후보지로 거론된 장성 담양 지역은 가능성이 다소 멀어졌다.

건교부는 그러나 “그린벨트 가운데서도 ‘조정가능지역’은 개발수요가 있을 경우 구역해제가 가능하므로 시도 지사의 판단에 따라 도시 건설에 지장이 없는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조정가능지역이란 그린벨트 가운데 국책사업 및 지역현안사업의 용도로 광역도시계획 등에서 제시된 개발수요에 대비, 구역해제가 가능하도록 건교부나 환경부와 사전검토를 마친 곳이다. 광주권의 경우 60여 개 지역, 45 평방㎞가 고시돼 있다.

장성 담양지역은 “그동안 그린벨트에 묶여 생활불편과 재산권 행사에 불이익을 받아 온 마당에 혁신도시 후보지에서 제외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해 왔다.

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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