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법무 “X파일 관련자 수사협조 믿어”

  • 입력 2005년 9월 23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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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千正培) 법무부 장관은 22일 올해 들어 전체 검사의 5%가 넘는 72명의 검사가 사표를 냈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해 “매우 걱정스럽다”며 “검사들이 긍지를 회복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천 장관은 이날 평화방송(PBC) 라디오 시사정보 프로그램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천 장관은 “검찰이 개혁 대상처럼 비친다는 우려들이 겹치다 보니 차라리 밖에 나가서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천 장관은 해결책으로 “검찰권을 바로 세우고 검찰이 강력하면서도 공정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수사를 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 장관은 국가안전기획부 도청 테이프 수사와 관련해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과 홍석현(洪錫炫) 주미 대사가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장기간 해외에 체류할 경우 외국 사법당국과 공조해 강제 구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천 장관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2002년 대선 과정에서 내놓은 공약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말한 게 문제 해결의 원칙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대선 당시 “경찰에 절도 폭력 교통사고 등 민생치안 범죄에 대한 독자적 수사권을 부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으며 2003년 초 인수위 백서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재확인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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