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리랑공연’ 南관람객 모집

  • 입력 2005년 9월 2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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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60주년을 맞아 남한의 대북 지원단체들을 상대로 ‘아리랑’ 공연 관람객을 대거 모집 중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아리랑은 6만여 명이 동원돼 대집단체조(매스게임)와 카드섹션을 펼치는 공연이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을 기념해 지난달 16일부터 15만 명 수용 규모의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이 공연을 하고 있다.

복수의 대북 지원단체에 따르면 북한은 25일부터 20여 일 동안 최소 5000명의 관람객을 모집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아리랑 관람 외에 대북 지원 물자의 사용실태 조사와 외국인 전용상점 쇼핑 등이 포함된 2박 3일 일정이며 비용으로는 100만∼150만 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15일 평양을 방문 중이던 대북 지원단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관계자를 통해 처음 아리랑 관람객 모집을 요청했다는 것. 또 북한은 16일 장관급회담이 끝난 직후 굿네이버스 등 다른 대북 지원단체들에도 팩스로 관람객 모집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내 40여 개 대북 지원단체들은 22일 총회를 갖고 평양 방문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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