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이 밝힌 좋은뉴스&나쁜뉴스

“지난주의 가장 좋은 뉴스와 가장 나쁜 뉴스는 뭐라고 생각합니까?”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회의를 시작하면서 대뜸 이런 질문을 던졌다. 회의에 참석한 수석비서관들과 보좌관들은 느닷없는 질문에 다들 답변을 못하고 머뭇거렸다.

그러자 노 대통령은 “내가 보기에 지난주에 청와대에서 나간 소식 중에 김병준(金秉準) 정책실장 인터뷰 기사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실장이 다음 달에 내놓을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헌법을 바꿔야할 정도로 힘들여서 바꾸지 않으면 고치기 어렵도록 강력한 제도를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이 언론에 크게 보도된 것을 이른 말이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가장 나쁜 뉴스가 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던 것은 대학별로 논술고사를 본고사처럼 출제하겠다고 한 뉴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교육 문제는 부동산 문제와 함께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뉴스”라며 “교육정책의 본질과 실질적 효과에 대해 깊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