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중식의원 “대통령이 중구난방”

  • 입력 2005년 6월 30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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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당원에게 편지를 보내 “민주주의와 중구난방은 다른 것”이라며 ‘기강 확립’을 강조한 데 대해 당내 일각에서 불만의 소리가 나왔다.

신중식(申仲植·사진) 의원은 29일 “‘당 총재님’ 말씀이라 내가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중구난방은 대통령) 스스로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2002년 대선 당시 불법대선자금 환수를 위한 당의 의원세비 갹출 방침에 대해서도 “왜 의원들만 돈을 걷느냐”며 “청와대 인사들도 함께 부담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근 고건(高建) 전 국무총리 중심의 정계 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던 그는 7, 8월 중 고 전 총리와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의 회동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개인 성명을 내고 “정치도의를 망각한 개탄스러운 사태로, 인내와 관용의 한계를 넘어선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파문이 일자 신 의원은 “(나는) 참여정부의 안정적 국정 수행과 당의 발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으며 일부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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