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부터 ‘동상이몽’ 南 “차관급회담” vs 北 “실무회담”

  • 입력 2005년 5월 1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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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회담이 시작되기도 전에 회담의 명칭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14일 “이번 회담은 차관급 회담”이라며 남북 장관급 회담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남북관계와 북핵문제 등 주요 현안을 실질적으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북측은 14일 통지문에서 ‘북남 당국 사이의 실무회담’이라는 표현을 써 회담의 비중을 다소 낮추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보기에 따라 남북 간 ‘동상이몽(同床異夢)’으로 비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정부 당국자는 “명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냐”면서도 “회담 초반에 의제 범위를 놓고 힘겨루기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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