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밀양고추 평양 간다… 모종 20만포기 무상 공급

  • 입력 2005년 5월 15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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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주산지인 경남 밀양지역 농민이 기른 고추 모종이 평양으로 가서 현지에서 재배된다.

이 지역 푸른육묘와 아리랑육묘, 밀양육묘 등 6개 회사로 구성된 밀양육묘산업연합회(회장 전강석)는 15일 “자체 재배한 고추 모종 20만 포기와 비료, 비닐을 북한에 무상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모종과 농자재는 모두 8000여 만 원어치다. 모종은 25일을 전후한 이달 하순 밀양을 출발해 금강산 육로로 북 측에 전달할 예정.

이 단체는 지난달에는 고추 모종을 심을 수 있도록 비료 40t과 피복용 비닐 7t을 북한에 전달했다.

연합회는 고추 모종 공급 등 북한 농민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2월 28일 북한을 찾은 이후 조선농업근로자동맹 중앙위원회와 접촉을 갖고 의향서, 합의서를 교환했다.

연합회 전 회장은 “고추 모종을 생산하는 밀양 지역 농가가 ‘북한 주민을 위해 좋은 일을 해보자’며 의기투합해 이런 사업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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