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문제 부시책임론 공세

  • 입력 2005년 5월 1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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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985년 12월 가입했던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한 상태다.

북한은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올해 2월 10일 외무성 성명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의 증대되는 대북 압살정책에 맞서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의 북한식 명칭)에서 단호히 탈퇴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달 30일에는 “부시가 권력의 자리에 있는 한 세계는 결코 평화로울 수 없다”며 “부시 집권 기간 핵문제의 해결도, 북-미 관계의 어떠한 진전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며 NPT 복귀는 물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노력에도 호응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부시 대통령을 겨냥해 “한 나라의 대통령은 고사하고 정상적인 인간의 체모도 갖추지 못한 불망나니이며, 애당초 우리가 상대할 대상이 못되는 도덕적 미숙아, 인간 추물”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부시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을 ‘위험한 사람’ ‘폭군’ 등으로 묘사한 데 대한 반발이지만, 핵문제를 둘러싼 불편한 입장도 함께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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