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 대한체육회장 당선 “특사로 訪北 남북단일팀 논의”

  • 입력 2005년 2월 23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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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체육계의 수장으로 선출된 김정길 신임 대한체육회장은 “선거로 인한 갈등을 치유하고 체육 업무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연합
23일 한국체육계의 수장으로 선출된 김정길 신임 대한체육회장은 “선거로 인한 갈등을 치유하고 체육 업무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연합
김정길(金正吉) 열린우리당 상임고문 겸 대한태권도협회장이 제35대 대한체육회장에 선임됐다.

김 회장은 23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45표 중 29표를 얻어 16표에 그친 이연택(李衍澤) 현 회장을 제치고 4년 임기의 체육계 수장에 올랐다. 김 회장은 이어 열린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 총회에서도 위원장으로 추대됐다.

당선 직후 총회를 주재한 김 회장은 “여러 모로 부족한 사람이 대한체육회장이란 막중한 책임을 떠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이연택 후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내가 공권력을 동원한 것처럼 비쳐 심히 유감스럽다”며 “체육 업무에 전념하고 선거로 인한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당의 상임고문직을 사퇴하고 이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향후 10년간 체육 예산을 국가 전체 예산의 1%까지 끌어올리고 체육청을 신설하도록 노력하겠다”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기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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