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내달초 전력공급… 전화-팩스 등 통신망도 가동

  • 입력 2005년 2월 18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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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북한 개성공단에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전력 공급(1만5000kW 규모)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전화와 팩스 등 통신서비스도 제공된다.

18일 한국전력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개성공단의 전력 공급을 위한 북측 구간(8km) 케이블 공사가 최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다음 달 5일경부터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본격적으로 전기가 공급될 예정이다. 또 문산-개성전화국-개성공단으로 연결되는 통신망도 다음 달 중 가동된다.

한전 관계자는 “일정이 유동적이지만 현재로선 전기 공급이 시작되는 날을 3월 5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전력 공급 및 통신이 연결되면 본격적인 공단 개발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대북(對北) 전기 공급을 기념하는 통전식은 북한핵 문제 등 남북간 분위기를 감안해 일단 전기 공급이 이뤄진 뒤에 추후 일정을 잡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지공사 김재현(金在炫) 사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지난해 시범단지 분양 때는 성공 가능성을 우선시했지만 올해부터는 어려운 한계 기업들도 입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토지공사에 따르면 개성공단 1단계 사업 공장 용지 71만7000평 가운데 5만 평은 다음 달 분양하고 나머지는 2분기부터 단계별로 분양할 계획이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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