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이날 주(駐)독일 한국대사관 문화홍보원과 베를린 자유대학 정치학연구소 공동주최로 독일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한반도 평화와 역사적 선택’이라는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의 연설은 남북관계 진전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의지와 실천방안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 장관은 “남북대화가 복원되면 포괄적 농업협력을 추진할 의사가 있으며 핵문제 해결이 궤도에 진입하면 북한경제 회생의 핵심인 에너지 분야의 다각적인 협력사업도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한반도 평화는 북핵문제 해결을 통해 가능하다”면서 미국과 북한에 대해 선택과 결단을 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포괄적 접근을 통해 북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핵개발이 오히려 체제를 위협할 수 있음을 직시하고 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전략적 결단’을 압박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6자회담은 북핵 문제를 넘어 장기적으로 동북아의 다자간 안보협력체제로 발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그는 한반도 냉전 구조를 해체하고 분단을 극복하기 위한 ‘3대 평화전략’으로 △전쟁불가 △평화공존 △공동번영을 제시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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