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지난해 총 92회 공개활동

  • 입력 2005년 1월 24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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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모두 92차례의 공개활동을 했으며 그중 60회(65.2%)가 군관련 활동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통일부가 24일 내놓은 '김 위원장 공개활동 내용종합' 자료에 따르면 60회의 군관련 활동 은 △군부대 방문 53회 △군 공연관람 4회 △군 운영사업장 방문 3회로 구성됐다.

수행인물로는 인민무력부 총정치국의 현철해(玄哲海) 조직부국장 55회, 박재경(朴在慶) 선전부국장 51회로 최다수행자 1,2위를 기록했다. 리명수(李明秀)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이 47회로 3위.

당(黨)내 최다수행자는 리용철(李勇哲)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35회.

통일부는 "군관련 활동 치중은 2002년 10월 2차 북핵위기와 이라크패전 이후 심화되는 양상"이라며 "2002년 38회에 그쳤던 군관련 활동이 2003년에 63회로 급격히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북한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일자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다는 점도 특색.

김 위원장은 군부대 시찰에서 전투력 강화 관련 과업을 제시하고, 정치사상 교양사업의 강화를 지시하는 한편 군인들의 생활에 대해 관심을 표명해 군 결속 도모 및 김 위원장 본인에 대한 절대충성을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외활동의 경우도 2003년 7회에서 지난해에는 14회로 늘어났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해 중국 방문 및 북일정상회담을 통해 핵문제 등 대외관계 국면타개와 경제난 해결에 역점을 두었다"며 "특히 체제보위 차원에서 중국과 러시아와의 협조체제 강화에 힘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하태원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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