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신년회견]한나라 “연설대로 하길…”

  • 입력 2005년 1월 13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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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13일 연두 기자회견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전폭 지지했으나 한나라당에서는 환영과 비판의 반응이 엇갈렸다.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이 경제상황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국정운영 목표인 ‘경제 살리기’를 뒷받침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채정(林采正) 의장과 김현미(金賢美) 대변인은 여야 정치권이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전폭적으로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홍재형(洪在馨) 정책위의장은 근로자 양극화 문제와 관련해 “비정규직과 정규직 근로자 간 차이를 좁히기 위한 입법과 파견근로자 관련 입법을 2월 또는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겠다고 모두 연설에서 밝히자 즉각 환영 논평을 내고 협력을 약속했다.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당직자들과 함께 TV로 기자회견을 지켜보면서 “대통령이 4개 쟁점법안에서 벗어나 먹고사는 경제 문제에 집중한 것은 참으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이 전했다. 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의 ‘선진 경제’ 국정 운영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전 대변인은 “원고 연설을 듣고는 실낱같은 기대를 걸었으나 4개 쟁점법안에 대해 부르르 떨면서 말하는 걸 보니 힘이 빠진다”며 “연설 원고대로 경제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몇 차례나 주문했다.

민주노동당은 의원단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한국 경제가 양극화라는 중병에 걸렸다는 사실만 인정했을 뿐 서민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겉핥기 처방만 내놨다”고 비판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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