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공동 우표 내년 발행 추진…정부, 광복 60돌 기념

  • 입력 2004년 12월 23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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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이 우표를 공동으로 발행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는 6·15 남북정상회담 5주년과 광복 60주년이 되는 내년에 북한과 공동우표를 발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통일부에 협의 안건으로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통일부는 내년 초 공동우표 발행 안건 채택 및 구체적인 시행 방안 등을 논의한 뒤 북한 측과 협의에 들어갈 전망이다.

공동우표 발행은 남북한의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부분이 없고 상징성도 크다는 점에서 북한 측의 동의만 있을 경우 즉각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

정통부 당국자는 “2002년 베트남, 중국과 공동으로 우표를 발행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인도와 공동우표를 발행한 경험이 있어 공동우표를 발행하는 데 별다른 기술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하지만 남북 화해 분위기와 한반도 주변 환경 등 여건에 따라 발행 여부와 시기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정사업본부는 그동안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만국우편연합(UPU) 등을 통해 북한 측과 여러 차례 접촉해 왔으나 공동우표 발행 문제는 본격 협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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