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美와 가치관 다른 佛에 더 매력”

  • 입력 2004년 12월 7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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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총리와 악수프랑스를 공식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6일 저녁(현지 시간) 총리관저 만찬에 앞서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양국 정상회담에서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가져간 외규장각 도서 반환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자크 시라크 대통령에게 요청했다.-파리=박경모 기자
佛총리와 악수
프랑스를 공식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6일 저녁(현지 시간) 총리관저 만찬에 앞서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양국 정상회담에서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가져간 외규장각 도서 반환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자크 시라크 대통령에게 요청했다.-파리=박경모 기자
프랑스를 공식방문 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7일 오전(현지 시간) “북한에 핵 포기 이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며 “핵 포기만이 세계의 도움을 받아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파리의 고급연회장인 ‘파비옹 가브리엘’에서 프랑스 경제인연합회(MEDEF)가 주최한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북핵 문제는 결국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장루이 드브레 하원의장, 크리스티앙 퐁슬레 상원의장을 잇달아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18세기 프랑스 대혁명과 20세기 유럽통합은 프랑스가 인류 역사에 남긴 두 가지 위대한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6일 오후 소르본대 강연에서 ‘한국에서는 미국의 영향이 매우 크지 않으냐’는 학생들의 질문에 “내가 말을 잘못하면 섭섭해 할 미국 친구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느 누구도 친구를 독점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프랑스에 더 매력을 느끼는 것은 프랑스가 추구하는 가치가 미국과 다르다는 점”이라고 답변해 박수를 받았다.

노 대통령은 7일 오후 프랑스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파리 오를리 공항을 떠나 8일 오후 귀국한다.

파리=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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