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최고위원의 글 전문

  • 입력 2004년 12월 2일 16시 46분


코멘트
원희룡 최고위원의 글 전문.

저는 우리 한나라당이 네티즌들과 더 많은 대화를 하고,

또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는 것에 대해 일체의 반대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앞장 서고 싶은 심정입니다..

저는 이번 행넷 캠페인에 대해서 토요일 오전까지도

"그동안 우리의 취약점이라고 여겨지던 부분을

이제 의욕적으로 만회하기 위해

더 많은 대화와 토론의 장을 열어 나가는구나"

하며, 반갑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직후 언론을 통해 접한 행넷 캠페인은..

대규모 "사이버 전쟁"이란 이름으로..

블로그, 미니 홈피, 플레닛 등을 인위적으로 구축하여..

타인의 홈피에 게시물들 퍼나를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이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사이버 전사대"란 이름으로

여러명의 사람들이 조를 짜서 이미 행동 준비를 마쳤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타인의 블로그, 미니홈피, 플래닛 등에 들어가

일방적인 자기 게시물을 올린다는 이같은 방법론적 접근은

오히려 그들에게 반감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또한 이는 인터넷에서의 소위 "한나라당 알바 논쟁"이 다시 재현되는 듯 보이는

부정적 이미지를 스스로 자초하는 등..

역풍의 우려가 있어 득보다는 오히려 실이 더 많은 방법일 것입니다..

내용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4대 입법에 대해 네거티브한 내용으로 가득한 행넷 관련 홈페이지들을 보면..

마치 지금의 이 내용으로 우리 한나라당의 당론이 확정되었으며,

더이상 양보는 없다는 표현의 일환으로

인터넷 총력전을 펴는 것처럼 보여졌습니다..

하지만 지금 한나라당에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존재하고,

준비한 그들 나름의 법안들을 앞다투어 당에 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나라당은 이 법안들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네거티브 일색의 내용을 담은 사이버 총력전은

우리 한나라당의 입장을 국민들에게 잘못 전달하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저는 지금의 행넷 운동이..

보다 더 차분하고, 설득력있는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저는 지금의 행넷 운동이

한나라당의 문제의식을 충분히 담아

네티즌들과의 보다 더 진지한 대화와

보다 더 생산적인 토론의 공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아울러, 그 속에서 우리 한나라당의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PS : 지난 밤 블로그에 있었던 포스트들을 갑자기 내리고,

또 글이 다소 수정된 이유에 대해 짧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처음 포스트 글은 당 관계자 여러분들의 실명을 거론하고 있었기에,

해당 당사자들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항의가 있어

이를 반영해 글을 내리고, 수정하였습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