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金秉準·사진) 대통령정책실장은 29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여정부를 말한다’라는 주제의 강연회를 갖고 “민생을 파탄시키는 것은 참여정부가 아니라 10년, 20년 전부터 형성된 한국사회의 구조적 모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의료 교육 레저관광 같은 소비 인프라(기반)가 죽어 있는데 어떻게 이런 것이 참여정부의 잘못이냐”고 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참여정부도 우리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왜 이렇게 됐는지를 근본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30여년 전부터 망가져 온 소비 기반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죽어라고 뛰고 있는데 이런 활동이 일부 언론의 왜곡보도로 국민에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참여정부가 경제를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야당과 일부 언론이 되레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두통이 일시적 현상인지 심장 이상에서 온 것인지를 살피지도 않고 아편 한 방 맞으면 된다는 식의 처방을 내놓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청와대 안에서는 과거사 문제나 국가보안법 문제를 두고 심각한 회의 한번 한 적이 없다”며 “청와대의 가장 큰 관심은 민생경제”라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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