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닭고기 내년부터 식탁에…통일부 반입신청 승인 전망

  • 입력 2004년 11월 29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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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국내에서 북한산 닭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된다.

29일 농림부와 통일부에 따르면 ‘㈜포키 트레이딩’이라는 수입업체가 최근 통일부에 북한산 닭고기 반입 승인신청을 했다.

포키 트레이딩이 승인을 받게 되면 북한산 축산물이 처음으로 국내에서 유통될 전망이다.

이 업체는 이미 북한의 닭 사육농장에 100t 규모의 구매주문을 냈으며, 통일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우선 가공용으로 유통시킨 뒤 점차 닭고기 전문점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반입승인에 대해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내년 1월에는 북한산 닭고기를 들여올 수 있게 된다.

농림부는 북한의 닭 사육농장, 도축시설 등을 조사한 결과 위생여건이 양호하고 시설도 현대화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산 닭은 오염되지 않은 토양에서 항생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은 상태로 사육돼 자연산 닭고기를 희망하는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의 닭 사육농장의 연간 공급물량이 최대 2000t에 불과해 국내에서 대중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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