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법안 통과되면 국가재앙”…朴대표, 네티즌과 채팅

  • 입력 2004년 11월 28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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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28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4대 국민분열법 바로알기 네티즌운동’ 선포식을 갖고 사이버 홍보전에 본격 돌입했다. 박 대표는 이날 네티즌들과 채팅을 하면서도 여권이 추진 중인 4대 입법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김경제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28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4대 국민분열법 바로알기 네티즌운동’ 선포식을 갖고 사이버 홍보전에 본격 돌입했다. 박 대표는 이날 네티즌들과 채팅을 하면서도 여권이 추진 중인 4대 입법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김경제기자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8일 국가보안법 폐지 등 여권이 추진 중인 ‘4대 입법’에 대해 “이 법안이 결국 대한민국에 재앙을 몰고 온다”며 “나라를 지킨다는 각오로 4대 ‘국민분열법’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4대 국민분열법 바로 알기 네티즌 운동’ 선포식에서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인 4대 법안이 우리 안보와 민주주의를 얼마나 위태롭게 하는지, 민생경제에 얼마나 해악을 끼치는지 알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 정부 여당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며 “만일 정부 여당안대로 4대 법안이 통과된다면 안보는 불안해지고, 교육은 몸살을 앓고, 언론엔 재갈을 물리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기국회에서 ‘4대 입법’ 처리) 합의가 안 되면 (회기를) 넘겨야 한다”며 “여당이 어떻게든 처리하려 할 경우 민생경제가 거기에 매몰된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예산안의 정기국회 회기 내 처리 문제에 대해 박 대표는 “가능한 한 하려고 하지만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면서 “민생과 국민을 위해 ‘경제 살리기’를 하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협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28일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누리꾼(네티즌) 10여명을 초대해 일상사 등 가벼운 주제 위주로 채팅을 했다.

이번 행사는 박 대표가 지난달 자신의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200만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해 “임의로 정한 숫자에 해당되는 순서에 홈페이지에 접속한 네티즌과 홈페이지에 많은 글을 남긴 네티즌 등을 초청해 채팅을 하겠다”고 약속해 이뤄졌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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