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强달러 정책 유지하겠다”

  • 입력 2004년 11월 21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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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강한 달러 정책을 유지함으로써 단기, 장기 적자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칠레를 방문한 부시 대통령은 이날 산티아고 하야트호텔에서 가진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내년 초에 이러한 내용을 (경제정책에) 반영하고, 은퇴연금과 노후 건강보험 등의 지원을 강화한 예산안을 공표하려 한다”고 말했다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전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은 세계 경제에 낙관적인 전망을 가능하게 할 것이며, 이는 한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이같이 장기적인 신뢰를 주는 정책을 펼 경우 한국 기업과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의 개별 회담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설명했다. 이에 고이즈미 총리는 “‘강한 달러’는 미국 경제에 좋은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매우 중요하다”며 환영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부시 대통령이 ‘강한 달러’를 언급한 것은 이라크 문제 등과 관련한 일종의 사례성 발언일 가능성이 높으며 달러 약세를 선호하는 속내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산티아고=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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