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0% "北美 충돌땐 북한과 손잡아야"

  • 입력 2004년 11월 15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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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북한이 무력 충돌할 경우 우리나라가 북한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국민이 20%에 이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이원창(李元昌) 전 한나라당 의원이 만든 중도 보수주의 성향의 인터넷 신문 '프런티어 타임스'(www.frontiertimes.co.kr)가 15일 창간 기념으로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11,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이에 따르면 북-미간 충돌시 한국의 연합 대상국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9.1%는 미국을 선택했고, 30.6%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북한을 선택한 응답자는 20.3%였다.

북한을 선택한 응답자는 연령별로 볼 때 30대가 25.4%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21.9%) 20대(20.6%) 50대(18%)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자가 23.5%로 남자(17.1%)보다 많았다.

프런티어 타임스측은 "우리 사회에서 반미-친북 성향의 집단이 의외로 두껍게 형성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남북관계 정상화의 선결 요건으로 한국전쟁과 아웅산 사건, KAL기 폭파사건 등에 대해 북한의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에는 응답자의 56%가 긍정했다. '지난 일은 거론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33.4%였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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