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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9일 2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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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장은 이날 고려대 행정대학원 대전교육관에서 열린 최고관리과정 초청 연설을 통해 “미국은 자신의 무력공격으로 북핵을 제거하지 않고, 중국이 무력으로 개입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북한에는 극단적인 친중국 정권이 들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남북분단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이어 “중국이 압록강 주변에 10만명의 군대를 주둔시키는 것은 탈북자 제어 의도도 있지만 북한에 개입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춰 놓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좀 더 진전시켜 나간다면 중국의 대(對)북한 무력 개입의 구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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