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장기불황 우려는 杞憂에 불과하다”

  • 입력 2004년 11월 3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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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일 “한국 경제가 침체를 겪고 있는 데 대해 장기 불황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외국인투자기업 최고경영자(CEO)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경제가 조정기를 겪고 있지만 대기업의 높은 수익률과 건전한 은행시스템 등으로 여전히 기초가 좋은 상태이며, 내년 초부터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낙관론의 근거를 제시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물론 고유가와 내수 부진, 환율 하락과 같은 단기적 불안요인도 있음을 잘 인식하고 있고, 철저히 관리해나가겠다”면서 “이미 밝힌 ‘종합투자계획’을 통해 경기를 활성화하고, 내년에도 5%대 성장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또 “신행정수도 건설과 관련해 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해 할 텐데, 국가균형발전 계획은 변함없이 추진될 것이다”며 “헌법재판소의 결론에 위배되지 않으면서 분권과 균형발전, 수도권 과밀해소의 취지와 효과를 살릴 수 있는 대안을 연구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는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대화를 통해 풀어가고 있고,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다”며 “곧 남북간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고 개성공단에서 제품을 생산하게 되면 안보 위험이 줄어들어 보다 안정된 투자환경을 보장해줄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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