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北서 주택건설 사업 추진”

  • 입력 2004년 11월 1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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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택 건설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는 처음 대한주택공사 사장에 취임한 한행수(韓行秀·59) 사장은 1일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사장은 “남북교류가 확대됨에 따라 남한 사람들의 북한 거주가 많아질 것”이라며 “우선 개성공단에 입주하는 남한의 중소기업인과 북한 근로자를 위한 주택시설을 주택공사가 짓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주택은 소유의 대상보다는 주거공간으로서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며 “기존 분양전환 임대아파트와는 별도로 임대료를 높게 받을 수 있는 고급 임대아파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주공은 대도시 주변의 좋은 땅도 적극적으로 매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임 주택공사 사장들이 비리에 연루돼 중도 하차한 것과 관련해서는 “권한이 한곳에 집중됐기 때문에 불거진 문제”라며 “조직 하부로 권한을 이양하고 대신 권한에 따른 책임을 엄격히 따지는 체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공익과 수익 창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민간기업에서 일한 경험을 최대한 살려보겠다”고 말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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