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印정상 ‘포괄적 경제파트너십’ 추진

  • 입력 2004년 10월 5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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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5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왼쪽)와 정상회담을 갖고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를 ‘평화와 번영을 위한 장기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가운데는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 -뉴델리=박경모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5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왼쪽)와 정상회담을 갖고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를 ‘평화와 번영을 위한 장기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가운데는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 -뉴델리=박경모기자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5일 뉴델리의 영빈관에서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에 ‘포괄적 경제 파트너십에 관한 협정(CEPA·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을 추진키로 했다.

CEPA는 관세 철폐에 국한되는 자유무역협정(FTA)보다 포괄적인 개념.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CEPA 추진의 타당성 검토를 위한 공동연구 그룹을 2005년 1월까지 출범시키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를 ‘평화와 번영을 위한 장기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등 30개 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특히 국방 및 군사분야 교류협력과 대(對) 테러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하고 이를 다룰 ‘한-인도 외교정책 안보대화’를 2005년부터 번갈아 열기로 했다. 양국은 범죄인인도조약과 형사사법공조조약도 체결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인도의 3대 경제단체가 공동 주최한 오찬간담회에 참석,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의 시에 비유해 “두 나라가 긴밀한 경제협력을 통해 ‘아시아의 등불’을 함께 밝혀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4일 저녁 동행한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국가 대표가 나인 줄 알았지만 인도에 와 보니 대한민국을 실질적으로 느낌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은 우리 상품인 것 같다”며 “길가에 붙어 있는 우리 기업의 이름과 로고를 보면서 가슴에 찡하게 와 닿았다. 정부는 머릿속에 기업을 어떻게 도와줄까 생각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6일 인도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제5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로 떠난다.

:포괄적 경제파트너십:

관세 철폐에 국한되는 자유무역협정(FTA)보다 포괄적인 개념

뉴델리=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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