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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9월 23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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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오후 5시45분경 “국보법 폐지는 누가 뭐래도 김정일만 도와주려는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제발 정신을 차리고…”라고 고함을 친 뒤 갑자기 왼손으로 이마를 만지며 단상 왼쪽으로 쓰러졌다.
이에 사회를 보던 김덕규(金德圭) 부의장은 의사국 직원들에게 “김 의원을 의무실로 데려가라”며 2분여간 의사 진행을 중단시켰다.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으로 김 의원을 응급조치한 같은 당 정의화(鄭義和) 의원은 “급격한 쇼크로 뇌혈류가 증가한 고혈압성 뇌증으로 보인다”며 “졸도 후 혈압이 180까지 나와 하루 정도 입원해 뇌출혈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진 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검사 등을 받았으나 뇌출혈 징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24일 퇴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에 앞서 “국민들 대부분은 국보법 폐지를 반대하고 있는데 도대체 누구를 행복하게 만들려고 국보법 폐지를 주장하느냐”며 “폐지론을 칼집에 넣어 구석에 처박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3일 본회의장 내에서 국보법 폐지 반대를 주장하며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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