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盧캠프에도 조동만 비자금" 보도

  • 입력 2004년 9월 10일 1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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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의 비자금 가운데 일부가 지난 대선 노무현 후보 캠프로 흘러갔다는 진술이 나와 검찰이 수사중이라고, 문화일보가 1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대검 중수부의 대선자금 수사결과 발표 후 일단락됐던 불법대선자금 문제가 다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주철현 부장)는 10일 조 전 부회장이 지난 대선당시 호남출신 현역의원 등 여권 실세 2명을 통해 노후모 캠프에 대선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조 전 부회장의 차명계좌에서 비자금의 일부가 2002년 대선 전후 수억원씩 여러차례에 걸쳐 빠져나갔다는 단서를 포착,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검찰은 조 전 회장이 대선을 전후해 인출한 돈의 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으며 노캠프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등 야당 쪽에도 제공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라고, 보도는 전했다.

이에 대해 조 전 부회장측으로부터 대선자금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여권실세인 A의원측은 "조 전 부회장을 개인적으로 모른다"며 "따라서 그런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다시 불러 조 전 부회장에게서 받은 20억원의 성격 및 전달 시점 등을 집중추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문화일보는 또 검찰은 김현철씨를 한번 더 추가소환한 뒤 사법처리 수위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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