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정보본부장에 공군 중장 임명

  • 입력 2004년 8월 10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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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웅(尹光雄) 국방부 장관이 서해 핫라인 보고누락과 관련해 지난달 전역한 박승춘 합동참모본부 정보본부장(육군 중장)의 자리에 7일 공군 장성을 임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국방부 남대연 공보관은 10일 "합참 인사군수본부장인 김성일(金成一·공사 20기) 공군 중장이 정보본부장을 겸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보본부는 예하 국군정보사령부와 대북감청부대는 물론, 세계 주요 국가에 파견된 국방무관들이 수집한 국방관련 정보를 종합, 분석하는 기능을 맡고 있으며 주로 육군 장성이 본부장을 맡아왔다.

김 중장은 이양호, 조근해, 김홍래 장군 이후 공군 장성으로서는 네 번째 정보본부장(18대)이다.

이번 인사는 육군에 치중된 합참과 국방부의 중요 보직 인사를 개혁하겠다는 윤 장관의 취임 약속이 처음으로 구체화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 일각에선 한 장성이 두 개 본부장을 겸직하는 것은 적절치 않기 때문에 10월 정기 인사에서 인사군수본부장에 해군 또는 공군 장성이 새로 임명되며 보직이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국방부와 합참의 현역 장성 중 육군의 비율은 70% 가량"이라며 "장관이 참여했던 과거 818계획(군 문민화 및 통합지휘체계 구축 사업)의 방안대로 향후 국방부와 합참의 육군 장성비율이 50%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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