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農生大 평창캠퍼스 추진…농장등 백만평 규모

  • 입력 2004년 8월 5일 0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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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캠퍼스가 강원 평창군에 조성될 전망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4일 “올해 5월 중순 열린우리당 이광재(李光宰·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의원이 학교를 방문해 정운찬(鄭雲燦) 총장에게 ‘대규모 부지를 제공할테니 서울대 농생대의 농장과 목장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후 강원도와의 협의를 거쳐 경기 수원시에 있는 목장 농장을 옮기고 식물병원 연구시설 등을 포함시켜 100여만평 규모의 평창캠퍼스를 건립하는 사업계획서를 관련부처에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농생대 본부가 지난해 8월 서울로 옮긴 데다 오폐수로 인한 주변 민원이 있어 수원의 농장과 목장 등을 옮기기로 하고 대체 부지를 물색해 왔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 의원이 제안 당시 ‘수도권 공공기관 10여개가 옮겨 오고 민족사관고등학교 부설학교 등 각종 교육시설, 목장 관련 산업 및 연구단지 등이 조성돼 혁신클러스터도시 형태를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울대는 평창캠퍼스에 첨단 농업생명과학연구단지를 건설하고 현장교수제를 도입해 농민을 상대로 교육하고 관련 기업에 신기술을 보급할 예정이다. 평창캠퍼스 후보지로는 군내의 횡계 금당 보광 등 3곳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서울대측은 캠퍼스 조성비용으로 100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보고 이 중 500억원은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등으로 충당하기 위해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기획예산처 등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500억원은 강원도로부터 지원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현 정권 실세가 지역구에 추진하는 사업에 대통령직속기관인 국가균형발전위까지 관여하는 것은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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