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가나무역 직원 추가테러 가능성 높다"

  • 입력 2004년 7월 24일 0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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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라크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최근 이라크에 머물고 있는 가나무역 직원들에 대한 추가테러 첩보를 입수해 직원들에게 ‘주의’ 경고를 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또 이 관계자는 본국 본부에도 추가테러 위협 가능성을 보고해 추가테러 발생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김선일 국정조사’ 특위 산하 이라크현지조사단으로 최근 이라크를 다녀온 의원들은 “18일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에서 가나무역 직원 4명을 불러 심문을 하는 과정에서 한 직원이 ‘최근 대사관 관계자가 추가테러 위협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내용을 직원들에게 알려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은 또 “이번 첩보 내용은 국가정보원이 5월 10일 테러 징후에 대해 첫 입수한 첩보와 비슷하다”며 “(국정원이) 주변국 정보기관 등을 통해 입수한 것으로 신빙성이 높다”고 전했다. 10일 입수한 내용은 ‘미 군납업체인 가나무역 직원 전원이 기독교인으로 이슬람 정서 자극 우려가 있고 납품경쟁 탈락 현지 업체의 보복 등으로 테러표적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었다.

한나라당 박진(朴振) 의원도 이날 “조사단이 현지에 있을 때 ‘가나무역이 추가테러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첩보를 들었다”며 “이후 인근 국가로부터도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해 ‘제2의 김선일 피랍사태’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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