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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13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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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홈페이지에는 대통령과 부통령의 각종 연설문과 발표문 전문 및 공개적 활동의 상세한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 질의응답을 포함한 백악관 대변인의 브리핑 전문, 주요 이슈와 정책에 관한 모든 자료가 매일 공개된다.
한마디로 대통령과 부통령을 중심으로 하는 백악관의 활동을 순수한 의미에서 적극 홍보하고 투명한 행정과 국민과의 정보 공유를 위해 ‘공개 가능한 모든 자료가 공개되는’ 사이버 백악관이다.
특별한 정보가 필요한 전문가가 아니라면 백악관에 관한 자료 수집을 위해 백악관을 방문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특히 뉴스와 정책, 이슈 코너에는 백악관 공보실이 제작한 보도 자료가 날짜별 주제별로 분류돼 있고 가치 판단이 철저히 배제된 팩트(사실) 위주의 제목이 달려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조선, 동아는 저주의 굿판을 당장 걷어치워라’와 같은 공격적이고 파당적이며 사실까지 왜곡해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제목은 감히 어디에도 들어설 수 없다. 즉각 국민의 반발을 초래할 뿐 아니라 국민이 뽑은 정부로서 월권행위라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 홈페이지가 청와대 홈페이지와 다른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홈페이지 방문자들이 반응이나 제안을 공개적으로 올릴 수 있는 코너나 사이버 토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점이다.
미국 정부 홈페이지가 모두 마찬가지지만 백악관 홈페이지에서도 논쟁은 허용되지 않고 있다.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나라이지만 그 폐단 또한 경험적으로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e메일로 대통령이나 부통령에게 개인 의견을 보내거나 질문할 수는 있다.
백악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백악관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 사이버 백악관이나 백악관 역사 자료는 교육용으로도 활용 가치가 높은 인기 코너. 사이버 백악관에서는 대통령이 자신의 집무실을 직접 안내하는 동영상도 게시돼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가 개설된 것은 1994년 10월 24일.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1993년 6월 1일 e메일 시스템을 백악관에 처음 개설해 국민과의 직접 대화를 시작한 것이 홈페이지로 발전됐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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