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대상' A씨 반박

  • 입력 2004년 7월 1일 2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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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임용 청탁 대상자로 알려진 A씨(45)는 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성균관대 정진수 교수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오지철 문화관광부 차관이 열린우리당 정동채 의원의 부탁으로 임용 청탁을 해왔다’는 정 교수의 주장에 대해 A씨는 “나는 정 의원이나 남편(서영석 서프라이즈 대표)에게 부탁한 적이 없으며 모든 것은 정 교수의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A씨는 “문화부의 문화도시조성 추진기획단 전문위원을 맡으면서 오 차관과 알게 됐고, 오 차관이 정 교수와 잘 아는 사이인 것 같아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이나 건네 달라’고 가볍게 부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가 “A씨가 ‘정 의원을 통해 오 차관에게 부탁했으며 남편이 정 의원과 아는 사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A씨는 “정 교수가 오 차관 얘기는 꺼내지도 않고 ‘여러 사람이 (당신의 임용을) 부탁한다는데 누구에게 부탁했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A씨는 정 교수의 물음에 “10여년간 교수 임용이 안 되니 여러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고만 답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남편 서씨와 정 의원의 관계에 대해 “남편과 정 의원이 과거 출입처 기자와 국회의원으로 알고 지내는 사이”라며 “오 차관도 배경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정 교수에게 그런 관계를 밝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아마 오 차관이 부탁을 하고 남편이 누구인지 알게 되니까 정 교수가 인사 청탁이라고 지레 짐작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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