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회 회장단 故레이건 추모…용산 조문소 방문

  • 입력 2004년 6월 24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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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星友會) 회장단은 24일 서울 용산구 주한 미국대사관 자료정보센터(IRC)에 마련된 고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의 조문소를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오자복(吳滋福) 성우회장은 조문객 방명록에 “냉전을 종식시킨 위대한 지도자 레이건 대통령님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이날 조문에 동행한 한철수 예비역 육군 대장, 김홍열 예비역 해군 대장, 김홍래 예비역 공군 대장, 임종린 예비역 해병대 중장, 이정린 예비역 육군 소장, 안병문 예비역 육군 준장도 차례로 추모의 글을 남겼다.

주한 미 대사관은 레이건 전 대통령 서거 다음 날인 6일 50여평의 IRC 내 한쪽 벽에 큰 테이블을 놓고 그 위에 레이건 대통령의 영정과 조문객 방명록을 비치했다.

테이블 양쪽엔 전 유엔대사인 박근(朴槿) 한미우호협회 회장과 대성그룹측이 보낸 대형 화환 2개와 함께 오명(吳明) 과학기술부 장관, 헌정회 장경순(張坰淳) 회장 등이 보낸 화환 10여개가 놓여 있었다.

대사관 관계자는 “원래 조촐하게 테이블과 영정만을 준비했으나 여러 한국 분들이 화환을 보내와 정식 조문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사관은 9일 국내 각계 인사 2000여명에게 e메일 뉴스레터를 보내 조문소가 마련된 사실을 알렸다. 대사관측은 이후 매일 10여명의 한국인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강영훈(姜英勳) 이홍구(李洪九) 전 국무총리, 김경원(金瓊元) 전 주미 한국대사,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김화중(金花中) 보건복지부 장관 및 맹형규 김석준 공성진 심재철 이재오 송영선 의원 등 국내 유력인사 80여명이 조문소를 찾았다.

이 밖에 기독교인, 예비역 장교, 시민 등 140여명이 조문소를 찾아 레이건 전 대통령을 추도하고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겼다.

주한 미 대사관은 레이건 전 대통령의 조문소를 다음달 6일까지 운영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1∼5시에 문을 열며 신분증만 갖고 오면 누구나 사전 예약 없이 조문할 수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 회장단이 24일 서울 용산구 주한 미국대사관 자료정보센터(IRC)에 마련된 고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의 조문소에서 묵념하고 있다.-전영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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