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 탄핵방송 편파여부 결정 내달 이후로 연기

  • 입력 2004년 6월 16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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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방송의 편파 여부에 대한 방송위원회의 결론이 7월 이후로 늦춰지게 됐다.

방송위 보도교양 제1심의위원회(위원장 남승자·南勝子)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탄핵방송이 편향적이라고 분석한 한국언론학회의 보고서에 대해 논의했으나 심의위원들간의 의견이 엇갈려 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방송위의 한 관계자는 “심의위원들 사이에 보고서를 토대로 결론을 내리자는 주장과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 엇갈렸다”고 전했다.

심의위는 또 30일 회의에서 해당 방송사들의 의견 진술을 듣기로 했으나 방송사들이 언론학회 보고서에 거세게 반발하고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어 이날 제재 여부를 가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보도교양 제1심의위가 매주 수요일에 열리기 때문에 탄핵방송 편파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은 7월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심의위가 끝난 직후 신종원(辛鍾元·서울YMCA 시민사회개발부장) 위원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언론학회 보고서의 공정성이 논란이 되므로 제3의 기관에서 보고서를 검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개인적 견해를 밝혀 물의를 빚었다.

이날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시민 언론단체 관계자 30여명은 심의위가 열리기 전 방송위에서 심의제도 개혁을 촉구하는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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