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수도이전 반대 궐기대회 29일 열기로

  • 입력 2004년 6월 15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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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의 수도 이전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수도 이전 반대 국민연합, 학계, 법조계 인사들과 공동으로 행정수도 이전 반대 운동을 펴 나갈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시의회는 29일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3만여명이 참여하는 ‘수도 이전 반대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또 7월 10일경 수도 이전 반대 국민연합, 법조계 등 100여명의 공동명의로 행정수도건설특별법의 위헌 여부를 묻는 헌법소원을 낼 예정이다.

임동규(林東奎) 서울시의회 의장은 “궐기대회는 물론 신문광고 등을 통해 수도 이전의 부당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도 정부의 수도 이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경기도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신행정수도 건설은 몇몇 행정기관의 이전이 아니라 헌법기관을 포함한 정치 행정의 중심이 이동하는 수도 이전”이라며 “수도 이전을 꼭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국민적 합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도 성명을 내고 “지금은 나라 경제도 어렵고 주한미군 철수와 이전이라는 새로운 안보상황에 처해 있어 국력을 결집해야 할 시기”라며 “막대한 재정지출과 국론분열을 초래하는 행정수도 이전 계획을 전면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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