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김정일 이젠 답방할 때"

  • 입력 2004년 6월 11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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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前 대통령(사진)은 10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당연히 답방을 해야한다"면서 "이제 김위원장이 (한국에) 와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 집무실에서 문화일보 이병규 사장과 인터뷰를 갖고 "김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한다면 양측의 긴장관계가 더 한층 완화될 것이고 남쪽 국민들도 따뜻하게 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열망하고, 그러기 위해 핵문제를 포기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남북간 군사·경제적 협력 방안 도출에 대해선 "북한이 군사 분야에서도 긴장 완화와 협력을 하자는 출발점을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특히 항구 7곳 개방 합의 등은 (북이) 이제 경제와 돈벌이가 제일이라는 의사를 확실히 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한·미 관계에 대해선 "반미는 절대로 국익에 도움이 안되는 만큼 우리가 미국의 정책에 대해선 비판할 수 있지만 동맹관계와 우방관계를 해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우리가 정말 미국을 미워하는 식의 반미가 아니란 점에서 미국에서도 한국의 반미에 대해 지나치게 생각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우리와의 협의를 통해 공동이익을 지키는 것이며 미국이 여기 와 있는 것은 자국의 이익 때문이기도 하다"면서 "한반도 문제의 주체는 우리"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4년전 방북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1시간 동안 동승하면서 나눈 '승용차 대화'에 대해 "환영나온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느라고 승용차 밀담이나 대화는 전혀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다만 "기억에 남는 건 김 위원장이 '저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자발적으로 나온 사람들입니다'라는 것 정도"라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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