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한국 불확실한 정책 증시 악재"

  • 입력 2004년 6월 9일 07시 22분


코멘트
열린우리당의 정책노선이 주식시장의 예상보다 더 민족주의적이고 독단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외국계 증권사의 지적이 나왔다.

모건스탠리 박천웅 상무는 8일 ‘정체성을 찾아서-드러나는 한국의 정책적 불확실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국에 ‘기존의 네 가지 악재+1’의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경기 둔화, 고유가 랠리, 미국 금리 인상, 세계 경기의 변동이라는 네 가지 요인 외에 국내의 정책적 불확실성이 더해졌다는 것이다.

박 상무는 “주한미군의 일부 철수와 대기업의 사회공헌기금 출연 제안,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등은 이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이데올로기적 차원에서 어떤 관점을 취하느냐에 따라 한국의 자본 흐름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는 한국의 장기 성장잠재력에도 중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