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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8일 2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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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보는 언제 받았나.
“어제(7일) 청와대에서 연락이 와서 저녁을 같이 했는데 ‘다음 총리는 어떤 사람이 했으면 좋겠느냐’고 묻기만 할 뿐 총리 지명 얘기는 없었는데 오늘 여러 가지 생각하시다 지명하신 것 같다. 오늘 저녁 전격 통보를 받게 됐다.”
―교육부 장관 당시 추진한 교육개혁에 대해 비판이 많았는데….
“교육계가 지금도 끊임없이 비판을 하고 있고, 특히 교원정년 단축 문제가 가장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교사들의 아픔에 대해서는 6년이 지난 지금도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교육개혁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대권에 관심이 없는 인물이어서 총리에 지명됐다는 얘기가 있는데….
“대권에는 본래 관심 없었다. 국가의 중요한 일을 통해 기여하면 된다고 생각해 왔다. 맡은 바 책무를 잘해서 국민의 신뢰와 평가를 받으면 거기에 따라 나의 임기가 결정될 것이다.”
―경제를 아는 최고경영자(CEO)형 총리가 필요한 때라는데 스스로 적임자로 보는가.
“경제전문가는 아니지만 정책위의장을 오래 해서 경제를 잘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민생경제를 튼튼히 하는 데 역점을 둘 생각이다.
이 총리후보자는 50대 초반에 벌써 5선 고지를 밟은 여권 내 대표적인 전략·기획통이다. 민청학련사건과 김대중(金大中) 내란음모사건으로 각각 10년형을 선고받고 11개월과 2년6개월씩 복역한 재야 출신으로 김근태 의원과 함께 당내 재야·민주파의 주축으로 꼽힌다.
1988년 평민당 간판으로 국회에 들어온 뒤 고비마다 치밀한 상황 판단력을 인정받아 김대중 정부 들어 정책위의장과 교육부 장관 등 요직을 지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선대위 기획위원장으로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와의 후보단일화를 주도했다. 깡마른 체격처럼 깐깐한 성격의 원칙주의자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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