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제주 한나라 석권…전남지사 민주 당선

  • 입력 2004년 6월 5일 2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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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허남식, 전남지사 박준영, 경남지사 김태호, 제주지사 김태환 당선자 (왼쪽부터)
부산시장 허남식, 전남지사 박준영, 경남지사 김태호, 제주지사 김태환 당선자 (왼쪽부터)

전국 114개 지역의 단체장 및 기초의원을 뽑는 6·5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을 누르고 압승했다.

광역단체장 4곳 가운데 3곳은 한나라당, 1곳은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기초단체장은 한나라당이 서울과 경기의 5곳을 포함해 13석을 차지했고, 열린우리당은 충청지역 3곳에서만 당선됐다.

광역단체장은 ▲부산시장 한나라당 허남식후보가 566,700표 (62.3%)▲전남지사 민주당 박준영후보 301,712표(57.5%) ▲경남지사 한나라당 김태호후보 454,816표(61.6%) ▲제주지사 한나라당 김태환후보 108,833표 (56.0%)를 얻어 각각 당선됐다.


부산시장허남식
(한나라당)
566,700표
(62.3%)
전남지사박준영
(새천년민주당)
308,299표
(57.6%)
경남지사김태호
(한나라당)
454,883표
(61.6%)
제주지사김태환
(한나라당)
108,853표
(56.0%)



기초단체장은 ▲ 서울 중구청장 성낙합(한) ▲ 영등포구청장 김형수(한) ▲ 강동구청장 신동우(한) ▲ 경기 부천시장 홍건표(한) ▲ 평택시장 송명호 후보(한) ▲부산 해운대 구청장 배덕광(한) ▲ 대구 동구청장 이 훈(한) ▲ 대구 북구청장 이종화(한) ▲충북 충주시장 한창희(한) ▲ 대전 유성구청장 진동규(한) ▲ 경남 창원 박완수(한) ▲ 경남 양산 오근섭(한) ▲ 제주 시장 김영훈(한) ▲ 대전 대덕구청장 김창수(열) ▲동구청장 박병호(열) ▲충남 당진 민종기(열) ▲전북 임실 김진억(무소속) ▲화순 이영남(무소속) ▲전남 진도 김경부(민)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총 38명을 뽑는 광역의원 당선자는 한나라당 28명, 열린우리당 6명, 민주노동당1명, 자민련 1명, 민주당 2명으로 집계됐다.

투표율은 전국적으로 28.4%에 그쳐 극히 저조했으며 △서울 20.7% △부산 32.9% △대구 19.2% △인천 14.6% △대전 21.8% △울산 19.7% △경남 32.7% △제주 47.6% △전남 36.3%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4곳의 광역단체장, 19곳의 기초단체장, 38곳의 광역의원, 53곳의 기초의원 등을 선출하는 전국 단위규모의 선거여서 '미니 총선'으로도 불렸다.

4.15 총선과 노무현 대통령의 직무복귀 이후에 치러진 전국 단위의 첫 선거라는 점에서, 향후 정국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선거결과에 따라 참여정부 2기의 국정운영 수행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열린우리당은 심각한 내홍을 겪을 전망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박근혜대표 체제가 더욱 안정될 것으로 보이며, 민주당은 전남지사 선거의 승리로 총선참패의 수렁에서 벗어나 재기의 불씨를 당겼다.

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

이정연 동아닷컴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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