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정 자원담당특사 "이라크 유전개발 작년초부터 추진"

  • 입력 2004년 6월 2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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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차기 과도정부 총리로 지명된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을 올해 3월 8일 영국 런던에서 만나 한국의 이라크 유전개발 참여 합의를 이끌어낸 임채정(林采正·열린우리당 의원) 자원협력담당 대통령특사는 2일 “한국과 이라크 과도통치위가 공식 협상에 들어갔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언제부터 이라크 유전개발 참여에 관여했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시절인 지난해 초 관심을 갖고 있었고, 지난해 7월 한국석유공사와 영국 아멕(AMEC)사간에 이라크 유전 공동개발 협상이 시작될 때부터 본격적으로 관여했다.”

―알라위 총리 지명자와의 협상 내용은….

“그는 우리 정부의 유전개발참여 의향서를 보내달라고 요구했고, 그에 따라 공식문건을 보냈다. 알라위 총리 지명자는 이라크 내 유전개발 기술자들에 대한 교육훈련과 유전개발 기술이양을 요구했고, 우리도 긍정적인 답신을 보냈다.”

―그가 과도정부 총리로 지명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는가.

“당시로는 이라크 내 유력인사 정도로 알고 있었으나, 차기 총리로 지명되면서 한국과 이라크간의 유전개발협상이 큰 힘을 받게 됐다.”

―앞으로의 협상 진행은….

“한국석유공사가 나서서 유전개발을 위한 컨소시엄도 구성해야 하고, 이라크 과도정부가 출범한 뒤 본격적인 협상도 벌여야 한다. 또 우리 대표부도 이라크에 설치해야 한다.”

―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나.

“오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 자급률 3%에 불과한 우리로서는 이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국익을 생각하며 일을 한다는 인상을 국민에게 심어주고 싶었다.”

―향후 전망은….

“이라크 정정불안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이라크 유전개발을 위한 기초는 닦았다고 본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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