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검사들 잇따라 사표

  • 입력 2004년 6월 1일 17시 35분


7일로 예정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부장검사급 간부들이 잇달아 사표를 제출했다.

서울중앙지검 오세헌(吳世憲·사시 24회) 공안1부장과 최찬묵(崔燦默·사시 25회) 총무부장은 지난달 28일 법무부에 사표를 내고 김&장으로 옮길 예정이다.

법무부 정책기획단 단장 직무대행인 김준호(金俊鎬·사시 24회) 부장검사도 사의를 표명했다. 김 부장검사는 SK그룹으로부터 부사장급으로 영입하겠다는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내 주요 보직을 거친 이들 3명의 사표 제출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는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서울지검 공안부장이 사표를 낸 것은 64년 이용훈 당시 서울지검 공안부장 이후 40년 만의 일. 최찬묵 부장이 부산지검 공안부장과 검찰 2,3과장을 거치며 주로 공안 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공안통'인 오 부장과 최 부장의 사표를 최근의 '공안(公安) 퇴조'와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

김 부장도 강금실(康錦實) 장관을 보좌하며 검찰 개혁 업무를 주도해왔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 '영전'이 예상됐다.

이들은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인해 오래 전부터 이직이나 변호사 개업을 고민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엽(柳承燁·사시 35회) 서울중앙지검 총무부 검사도 삼성그룹 법무팀으로 옮기기 앞서 사의를 표명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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