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상임위장 10대8로 배분”…개원협상 샅바싸움

  • 입력 2004년 5월 28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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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원 구성을 위한 여야간의 막판 협상이 한창이다.

열린우리당 이종걸(李鍾杰),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원 구성 협상을 매듭지을 방침이다.

현재 열린우리당은 11(열린우리당) 대 8(한나라당)로 상임위원장직을 배분할 것을 주장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10(열린우리당) 대 8(한나라당) 대 1(비교섭단체) 배분 안으로 맞서고 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의 원 구성 참여가 사실상 어렵게 된 만큼 현재로선 열린우리당 안대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비율 문제와는 달리 정당별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여전히 여야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 부대표는 “법사위 문화관광위 운영위 등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고 한나라당도 여권이 추진하는 언론개혁을 제어하기 위해서라도 문광위 등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남 부대표는 “30일 회동에서 상임위원장 배분 논의 대신 국회 운영의 효율성 제고 방안을 우선 논의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당내에서는 이미 문광위원장 후보로 3선의 이윤성 이경재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 다른 상임위원장 후보로는 열린우리당에서 정세균(재경) 유재건(통외통) 장영달 문희상(이상 정보) 이강래(행자) 박병석 의원(정무)이, 한나라당에서는 권오을(농해수) 안상수(행자) 맹형규(통외통) 박종근 의원(재경 또는 예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열린우리당 여성 당선자들의 상임위원장 3석 요구안이 어떻게 조율될지도 관심사다. 열린우리당 김현미(金賢美) 대변인은 “이미경 김희선 조배숙 한명숙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소 2명은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의원이 299명으로 늘어난 만큼 상임위 수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국회법 개정 사안인 만큼 개원 이후 추가 협상을 통해 논의하고 일단 19개 상임위로 개원하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편 6선의 열린우리당 김원기(金元基) 최고상임고문이 국회의장 후보로 사실상 내정된 가운데 부의장 각축전도 활발하다. 열린우리당 몫으로는 5선의 김덕규 의원이 확정적이고 한나라당은 역시 5선의 박희태 이상득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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