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盧핵심 염동연씨, 정무조정위원장직 반납

  • 입력 2004년 5월 26일 23시 47분


친노(親盧) 직계그룹의 핵심인 열린우리당 염동연(廉東淵·사진) 당선자가 정무조정위원장직을 반납했다. 정무조정위원장은 당내 인사들의 청와대 및 공기업 인사추천 업무를 담당하는 요직이다.

염 당선자는 정무조정위원장직 내정 이후 일부 언론에서 자신을 김대중 정부 당시의 권력실세와 비유하자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지 않겠다”며 당 지도부에 백의종군 입장을 밝힌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염 당선자는 개각 등 당내 미묘한 현안이 대두되자 이 같은 의사를 당 지도부에 전달한 뒤 24일 중국으로 떠났으며 29일경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출국 직전 “자중 자애하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지역구인 광주에 벤처산업단지를 유치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을 위해 당의 중심을 잡고, 그동안 노 대통령을 위해 고생했던 사람들을 도와주려 했으나 잡음이 일 것을 우려해 뜻을 접었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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