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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8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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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네티즌의 힘을 실감한 박 대표가 차기 대선을 겨냥해 직접 네티즌 관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16·17일 이틀 동안 싸이월드 미니홈피, 근혜사랑,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을 방문해 “이대로 간다면… 우리에겐 어쩌면 배 12척도 남아 있지 않을지 모른다”면서 “나라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떻게 해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을지 고민하자”고 요청했다.
그는 17일 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남긴 글을 통해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렵고 힘든 일이 산재해 있다”면서 “이 어려움 속에서 우리가 할 일은 남을 비판하고 우월을 앞세우기 보다는 서로를 돌아보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앞서 16일에는 “어렵고 힘든 현실 속에서도 변함없는 여러분의 사랑에 힘을 얻고 있다”(근혜사랑) “어느 곳에 있든지 최선을 다해 나라를 사랑하고 아름다운 나라를 만드는데 한마음을 모으자”(박사모)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박 대표의 팬 사이트 방문에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근혜님 저희는 바로 이곳에, 바람이 불고 비가오고 천둥이 쳐도 이곳에 있습니다.”(설동철) “누님에게 힘을 모아드립시다. 10만...아니 100만명의 군사를 모아야합니다.”(조영익)
현재 인터넷의 박 대표의 팬 사이트는 대략 7~8개이며 이 가운데 ‘근혜사랑’은 회원수 4000여명에 각 지역에 소모임을 두고 있는 전국적인 조직이고 ‘박사모’와 ‘싸이월드 미니홈피’도 하루 수만명의 네티즌이 방문해 왕성한 활동을 벌하고 있다.
한편 ‘박사모’ 회원 일부는 18일 박 대표의 5.18 광주 참배에 동행하기도 했다.
김현 동아닷컴기자 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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