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서도 美軍 절도-폭행사건 잇따라

  • 입력 2004년 5월 16일 18시 24분


경기 의정부시에서 미군의 폭행 및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오전 3시반경 의정부시 의정부동 모 노래방에서 미 2사단 소속 L일병(20)이 박모씨(20·여) 등 손님 2명이 카운터에 맡겨 놓은 손가방을 들고 달아났다.

L일병은 뒤쫓아 온 박씨 일행 5명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L일병을 미 헌병대에 넘긴 뒤 19일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5일 오후 11시반에는 의정부시 가릉동 시민회관 앞에서 미 2사단 소속 L상병(24)과 C상병(24) 등 미군 2명이 택시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나다 뒤쫓아 온 택시운전사와 시민을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미군들은 이날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 앞에서 택시를 타 3만6000원에 의정부까지 가기로 해놓고 돈을 내지 않고 달아나다 뒤쫓아온 택시운전사 서모씨(45)를 주먹으로 때린 혐의다.

미군들은 또 도움을 요청하는 서씨를 보고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하려던 한모씨(43)를 폭행하고 휴대전화기를 부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도 미군 헌병대에 넘기고 추후 조사할 예정이다.

의정부=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