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조순형, 오전 내내 연락 단절

  • 입력 2004년 5월 14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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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신 (오후 3시 20분)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주도했던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전 대표는 14일 오후 현재까지도 연락이 끊긴 상태다.

최 전 대표는 이날 오전과 마찬가지로 의원사무실과 자택 모두에서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조 전 대표 경우 자택에 있는 지인과 통화 연결됐지만 "아침 8시 30분에 나가셔서 아직 들어오지 않으셨고, 아무 연락도 없다. 휴대폰도 집안에 두고 가셨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나 연합뉴스는 최 전 대표가 이날 외부와의 연락을 일체 끊은 상황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헌법재판소 판결과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 성명서에서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존중되는 것이 옳다"며 "그러나 헌재가 스스로 대통령의 헌법과 법률위반을 인정하면서도 그런 결정을 내린 데 대해서는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아침 일찍 출타해 외부에 머무르고 있는 조 전 대표 역시 이날 헌재 결정을 TV 생중계로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대표는 "탄핵소추에 찬성한 의원의 한사람으로서 탄핵소추의 시대적 정당성과 확신은 변함이 없고, 역사가 올바르게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 1신 (오전 11시 32분)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주도했던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기각 판결이 내려진 14일 오전 현재 외부와의 연락이 일체 끊긴 상태다.

동아닷컴이 헌재 판결 직후 두 사람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두 전 대표의 의원사무실에선 현재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또 두 전 대표의 가족들은 "아침 일찍 (집에서) 나가셨고, 어디 가신 지는 모른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최 전 대표의 경우 지난 11일 동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헌법재판소에서 결정이 된 뒤 얘기하자"며 구체적 언급을 피한 바 있다.

조 전 대표 역시 지난 총선 이후 자택이나 도서관에서 책읽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14일 오전 현재 연락이 되지않고 있다.

한편 탄핵안 기각 직후 두 사람의 홈페이지엔 네티즌들의 게시물이 끊이질 않고 있다.

'노빠'란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최병렬 전 대표의 홈페이지(http://www.byc.or.kr) 자유게시판에 "오늘 결정났습니다. 당신의 잘못된 생각이 확연히 드러났습니다."라며 "이제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이세상에서 영원히 퇴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반면 아이디 '국민'은 "헌법재판소 스스로 대통령의 헌법과 법률 위반을 인정하고도 그런 결정을 내린데 대해선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유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 전 대표의 홈페이지(http://218.152.194.74)에도 헌재 판결 직후 네티즌들의 의견글이 여럿 올라와 있다.

'빚쟁이'란 아이디는 "당신이 주도한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었소이다! 이제 떳떳하게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하며 대국민 사과하는 길이 국민을 위하는 길이요!"라며 조 전 대표가 공식 입장 및 사과의 뜻을 밝히길 촉구했다.

반면 아이디 '블루'는 "의원님의 의지결연한 모습은 참으로 멋진 정치인이었습니다. 자기가 믿고 옳고 그름에 있어서 항상 옳음편에 서시는 의원님이 존경스럽습니다."라며 '다시 국회에서 뵙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재준 기자 zz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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